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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가치를 높이는 작은 차이, 한국도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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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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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일경제
제목 "한국도자기 유통망 키워 혼수시장 되찾을것"
74년만에 중역 첫 외부영입…호텔·카페·혼수 브랜드 론칭






국내 1위 도자기업체 한국도자기는 지난 7월 말 파격 인사를 발표했다. 경영 총괄이사 겸 최고마케팅책임자(CMO)에 주현정 전 벽산엔지니어링그룹 경영본부 이사(44·사진)를 선임한 것.

가족 경영을 중시하는 한국도자기의 외부 영입 임원은 주 이사가 처음이다. 주 이사는 벽산문화재단 이사와 한국메세나협회 대표간사, 한국M&A 컨설팅협회 이사 등을 역임한 경영(경영학 박사)과 마케팅 분야 전문가다.

주 이사는 "국내 1위 도자기업체가 수입산에 밀려 무너지면 우리나라 도자기 산업 자체가 무너지는 것"이라며 "오랜 전통의 도자기 산업을 일으켜 세우는 것이 제게 주어진 역할일 것"이라고 말했다.
요즘 국내 식도자기 시장은 출산율 저하와 만혼으로 인해 혼수용으로 찾는 수요가 갈수록 줄고 있다. 예전에는 신혼집 집들이를 할 때 '깨지지 않고 잘 살아라'는 의미를 담아 식기·찻잔 세트 등을 선물했지만, 요즘은 집들이 자체가 줄었다. 여기에 저가 중국산 제품과 태국·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서 생산된 유럽 브랜드의 식도자기가 야금야금 국내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국내 시장 5000억원 규모 가운데 수입산이 벌써 70%가량을 차지했다는 추산이다. 한국도자기에 영입된 후인 8월 초, 주 이사는 먼저 청주 공장을 방문했다. 한여름에 1300도 고열의 화덕 앞에서 도자기를 굽는 것은 '전통산업의 명맥을 잇는다'는 사명감 없이는 하기 힘든 일이다.

주 이사는 "한국도자기는 직원 평균 근무연수가 20년이 넘을 정도로 장기 근속자가 많다"며 "청주 공장에서 정년이 지나서도 촉탁 직원으로 일하는 장인들을 보면서 경외심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마케팅 전문가를 영입한 만큼 앞으로 한국도자기는 판매 부문을 빠르게 개선해 나갈 전망이다. 지난 8월 매출의 30%가량을 차지하는 프리미엄 도자기 프라우나의 공식 온라인몰을 론칭했다. 프라우나는 국내보다 수출 비중이 90%에 달한다. 두바이 7성급 호텔인 버즈 두바이 레스토랑 등 화려한 무늬를 선호하는 중동과 유럽·미주 지역에서 수요가 많다고 한다.

온라인몰 론칭에 이어 기존 오프라인 대리점 체계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주 이사는 "싱글 여성이 늘면서 자신만이 사용하는 예쁜 찻잔과 식기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변화 트렌드에 맞춰 지역 유통망을 새롭게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에서 선물용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기업 간 거래(B2B) 시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제품군도 다양화한다. 혼수시즌을 맞아 지난 13일 혼수용 브랜드인 '블레싱'을 출시했고 9월 중 레스토랑과 호텔·카페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레호카'라는 브랜드도 출시할 예정이다.

주 이사는 "오랜 전통의 국산 제품보다 중국·동남아 등에서 생산된 외국산 제품이 비싼 값에 팔리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생활 식기는 한 나라의 고유 문화생활인 만큼 외국 브랜드만 찾지 말고 품질을 보고 선택하도록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찬동 기자]
[2017.09.18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