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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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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동아일보
제목 집밥도… 담을때 멋있어야 먹을때 맛있더라

예쁜 식탁 차리기 ‘플레이팅’ 인기


① 한국도자기의 더 셰프 컬렉션.
② 윌리엄스 소노마의 에어린 컬렉션.
③ 구치의 데코 컬렉션. 각 업체 제공





“국수를 머리 빗듯 가다듬고 말아주세요.” 

지난달 서울 강남구의 쿠킹 스튜디오 ‘에이미 키친’. 플레이팅을 배우기 위래 CJ오쇼핑 고객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맛있게 요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름답게 식탁을 차리는 것도 요리의 즐거움이라는 취지에서 열렸다.

CJ오쇼핑의 그릇 브랜드 ‘오덴세’가 마련한 고객 대상 플레이팅 클래스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이소민 슈퍼레시피 편집장은 “플레이팅은 원재료의 식감을 살리고 식탁에 올렸을 때 예쁘게 장식하는 과정을 말한다.

마음을 담은 플레이팅은 가족과 정서적 교감을 나누는 데 있어서도 중요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플레이팅이 주목받고 있다. 요리가 하나의 취미 활동으로 각광받으면서 예쁘게 담아내는 과정도 요리의 일부분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는 전문가 못지않게 아름다운 모양새로 담은 요리를 올리는 이들이 적지 않다. ‘푸디’ 등 음식을 예쁘게 보이게 하는 음식사진 전문 애플리케이션이 나올 정도다. 

이날 플레이팅 클래스의 주제는 수육과 비빔국수였다. 여름철 별미 음식이지만 의외로 그릇에 담기 까다로운 요리다. 이 편집장은 “먼저 어떤 그릇에 담을지 선택한 뒤 어떻게 담을지 정해야 한다. 수육 한 점, 백김치 한 점으로 돌려 담거나 수육을 줄 세워 담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식 플레이팅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실파다. 실파를 송송 썰어 수육 위에 살며시 뿌리면 전문가가 연출한 듯한 효과를 낼 수 있다. 양념장은 수저 뒷면으로 푸는 게 좋다. 그래야 퍼지지 않고 종지에 깔끔하게 담을 수 있다. 국수 플레이팅은 초보자가 가장 어려워하는 코스. 이 편집장은 삶은 면의 4분의 1 정도를 한 손에 잡고 머리 빗듯이 쓸어내린 후 동그랗게 두세 덩이를 말아 놓을 것을 권했다. 이 편집장은 “오목한 그릇에 면을 담을 때 돌돌 만 면 덩이를 서로 어슷하게 놓으면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면과 함께 놓을 야채 공간은 미리 계산해서 비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편집장은 “외부 스트레스가 높을수록 집 안에서 편안함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한 끼를 먹더라도 편안하게 먹자는 트렌드에 따라 플레이팅이란 개념 역시 널리 퍼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그릇업계 역시 플레이팅을 고려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오덴세는 올해 5월 플레이팅 브랜드로 아예 브랜드 콘셉트를 바꿨다. 오덴세는 CJ오쇼핑이 2013년 론칭해 독립 브랜드로 운영하고 있다. 다음 달 플레이팅에 특화된 신규 라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CJ오쇼핑 관계자는 “해외에는 테이블 장식에 대한 가이드북이 있지만 아직 한식 플레이팅 관련 서적은 없다. ‘플레이팅 랩’을 운영하며 분기별로 고객 대상 클래스를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도자기는 집에서도 고급 레스토랑의 플레이팅을 즐길 수 있도록 고안한 ‘더 셰프 프리미엄 컬렉션 인디고’를 선보였다. 실제 셰프들이 레스토랑에서 즐겨 사용하는 식기들로 구성했다는 게 한국도자기 측의 설명이다. 한국도자기 관계자는 “깊은 바다색을 닮은 인디고 컬러는 채도와 명도가 낮아 음식을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화이트 식기와 함께 인디고 그릇을 포인트로 사용하면 유명 레스토랑과 같은 근사한 상차림을 완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유명 브랜드도 국내 테이블웨어 시장에 문을 두드리고 있다. 지난달 아시아 최초로 서울 목동 현대백화점에 문을 연 윌리엄스 소노마가 대표적이다. 윌리엄스 소노마는 매장 중앙에 커다란 식탁과 그릇, 식기 등을 아름답게 연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윌리엄스 소노마는 이번 시즌 주력 상품으로 라이프스타일 전문가인 에어린 로더와 협업한 ‘에어린 컬렉션’을 주력 상품으로 내놓았다. 에어린 로더는 글로벌 뷰티브랜드 에스티로더 창립자의 손녀다. 에어린 로더는 자신의 이름을 따 ‘에어린’이라는 글로벌 럭셔리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윌리엄스 소노마의 에어린 컬렉션은 꽃과 자연에 대한 디자인을 해변을 연상케하는 파란색과 하얀색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전 제품이 포르투갈에서 제작됐다.  럭셔리 패션 하우스인 구치는 최근 데코 컬렉션을 론칭하며 새로운 자기 그릇 등을 선보였다. 구치 데코 컬렉션의 일부는 1735년 설립된 이탈리아 피렌체의 유명 기업 리카르드 지노리가 제작한 자기 제품이 포함돼 있다. 구치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는 이러한 역사적인 자기 공장 기술을 통해 화이트와 그린 컬러의 꽃 프린트를 특색으로 한 독특한 무늬의 그릇을 디자인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2017.08.24 게재]